일본 대학생들도 물가 상승에 시름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대학생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3일 IT기업 '펜마크'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식료품과 외식 지출을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비를 아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대학생들의 월 자유 지출 금액은 '1만엔(9만1500원) 이상 3만엔 미만'(34.6%)과 '3만엔 이상 5만엔 미만'(27.2%)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0만엔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도 4.1%나 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대학생 중 98.3%가 '물가 상승을 느낀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품목은 식료품(77.0%)이었고, 외식(38.3%), 음료(27.9%), 교통비(24.3%), 여가/취미(15.4%)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학생들은 식료품 지출(51.0%)을 가장 많이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패션(36.4%), 음료(31.5%), 외식(30.6%), 여가·취미(19.8%) 등도 절감 대상으로 선정했다.
펜마크의 요코야마 나오아키 최고경영자는 "대학생들이 식료품과 음료 지출을 줄이면서도 친구들 교류 등 외식에는 여전히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류·패션은 물가 상승을 크게 느끼지는 않지만, 절감 대상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요코야마 CEO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절감하기 쉬운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와 지방 간 가격 격차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일부 학생들은 같은 체인점에서도 지역에 따라 20~100엔 정도 차이가 나고 대도시 주유소 가격이 지방보다 10엔 정도 높은 것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4~14일 펜마크 앱 이용자 1,1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