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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체 공포에 코스피·코스닥 88%가 하락…한 달 만에 2600 깨져 [오전 시황]

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함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등으로 전체 상장 종목 88%가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추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7만 원 선을 간신히 지키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블랙 먼데이’ 이후 한 달 만에 2600선이 깨진 상태다.

4일 한국거래소에서 오전 10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81포인트(2.69%) 내린 2592.8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69포인트(2.80%) 내린 2589.94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 폭이 3.00%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777억 원, 2205억 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만 4768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 2711개 가운데 88%(2401개)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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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공급자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예상치 47.5를 밑돌았다. 제조업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에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뉴욕 3대 지수다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2.72%), 마이크로소프트(-1.85%), 알파벳(-3.94%), 아마존(-1.26%), 메타(-1.83%), 테슬라(-1.64%) 등 이른바 ‘메그니피센트 7’ 주가도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9.53% 하락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각각 6.16%, 6.53% 떨어졌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75% 내렸다.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는 6만 9800원으로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7.76% 내린 7만 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15만 2900원까지 급락했다가 전 거래일보다 6.65% 내린 15만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95%,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8%, 현대차가 1.89%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2.49%), 기아(-1.47%), KB금융(-2.87%), POSCO홀딩스(-2.09%), 신한지주(-2.80%)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포인트 22.61포인트(2.97%)내린 737.76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21.78포인트(2.86%) 내린 738.59로 출발했다. 코스닥에선 기관이 194억 원, 개인이 367억 원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이 579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0.52%), 알테오젠(-4.45%), 에코프로(-0.90%), HLB(-1.02%), 엔켐(-1.94%), 삼천당제약(-4.27%), 클래시스(-1.93%), 리가켐바이오(-5.04%), 휴젤(-4.85%), 셀트리온제약(-2.75%) 등이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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