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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서린사옥 옆 건물, DL그룹 옛 사옥 용적률 1000%로 재개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안 가결

DL그룹 옛 사옥 재개발로 지하 보행로도 조성

종로구 서린동 111-1 재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종로구 서린동 111-1 재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서린사옥 바로 옆에 122m 높이의 업무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DL그룹(옛 대림그룹) 사옥이 있던 종로구 수송동의 오피스 건물도 90m 이하 업무시설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린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3·4·5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과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2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종로구 서린동 111-1 일대는 이번 위원회 가결에 따라 1971년 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2개 지구(4·5지구)와 기존에 사업을 완료한 1개 지구(3지구)를 통합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 구역 개발 사업자는 용적률 1097.32% 이하, 높이 122.7m 이하로 건축 밀도를 결정하고, 도로·공원 등 도시계획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시에 현금 기부채납을 할 예정이다.



또 대상지 남쪽 청계천 변에 820㎡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고 건물 지하 2층에 도서관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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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2지구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2지구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146-12에 위치한 대림빌딩(전 대림그룹 사옥)은 용적률 985%·높이 90m 이하 업무시설로 재개발된다. 이 건물은 1976년 건축물 사용 승인 이후 47년이 지나 도시경관 저해, 건축물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DL그룹이 디타워 돈의문으로 사옥을 이전해 현재 종로구청 임시 청사로 사용 중이다.

이번에 정비계획이 확정되면서 이 곳에는 연면적 5만 4000㎡,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의 업무·문화·근린생활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광화문역에서부터 종로구청을 거쳐 대상지와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코리안리빌딩)까지 연결되는 지하공공보행통로도 설치한다.

대상지 남쪽 종로구청 건물 지하에는 조선시대 사복시(임금이 타는 말을 관장하는 곳) 터 전시장이, 동쪽 코리안리빌딩 지하에는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들어선다. 1500㎡ 규모의 개방형 녹지도 정비계획에 포함됐다.

한편 전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강서구 화곡동 강서대학교 2캠퍼스 조성 관련 안건, 구로구 구로2동 429(살구마을)와 개봉3동 288-7(너른뜰마을)을 '휴먼타운 2.0' 방식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안건도 가결됐다. 휴먼타운 2.0는 노후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해 개별적으로 정비하는 방식이다. 휴먼타운 2.0 사업지는 용적률·건폐율·조경 면적 등 각종 건축기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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