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를 소환 조사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씨를 불러 조사한다. 지난 7월 검찰이 이 대표와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통보한 지 약 두달만이다.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김 씨가 사실상 자신의 수행비서로 일한 전 경기도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모 씨에게 초밥과 샌드위치 등의 음식과 사적 물품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경기도의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전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인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배 씨는 이 사건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김 씨는 해당 의혹과 별개로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서울 모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배우자 A씨 등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및 수행원 등에게 10만 4000 원 상당의 식사비를 제공한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