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출 원자력 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가 5일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2009년 원전을 수주한 지 15년 만에 바라카 원전 1~4호기를 종합 준공하면서 한국의 시공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게 됐다.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ENEC)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바라카원전운영사(Nawah Energy)는 지난해 12월 연료장전 후 약 8개월간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치고 이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바라카 원전 1·2·3호기는 현재 안정적으로 전력 생산 중에 있다. 1~3호기에 이어 4호기도 상업운전에 착수하는 것이다.
바라카 원전은 4개 호기 상업운전으로 연간 40테라와트시(TWh)의 전기를 생산해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책임지게 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한 바라카 원전 사업이 어느덧 4호기 상업운전이라는 대단원의 이정표를 찍게 돼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정부의 원전생태계 복원 및 원전수출지원 정책에 힘입어 바라카 원전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원전수출에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