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1월 초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더본코리아는 시가총액을 최대 4050억 원으로 계산하면서 상장 뒤 600억 원대 식음료 회사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더본코리아는 5일 희망 공모가를 2만 3000~2만 8000원으로 설정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약 690억~840억 원을 전액 신주 발행(300만 주) 형태로 모집한다.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 15일부터 5영업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001680) 수요예측을 진행해 23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24~2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아 11월 초 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 더본코리아는 CJ씨푸드(011150)·대상·풀무원(017810)·신세계푸드(031440) 등 4개사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해 15.78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더본코리아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도소매 전문 식품 기업 M&A와 자동화 주방기기, 서빙로봇 등 푸드테크 관련 회사 지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공모 자금 가운데 약 628억 원을 이 같은 투자에 쏟기로 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1000억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 상품 포함)도 적극적으로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 공고하게 협력했기에 외식과 호텔·유통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 상생하고 지역 개발, 해외시장 확대 등에 힘써 진정한 글로벌 외식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