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과한 스킨십을 하다 쫓겨난 10대가 사장에게 보복한 사연이 제보를 통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전날 오후 3시께 10대 무리를 손님으로 받은 카페 사장 A씨의 사연이 등장했다. A씨에 따르면 10대 무리는 빙수를 주문해 먹고 나간 후 1시간이 지나고 다시 카페를 방문했고 아무 주문도 하지 않은 채 앉아있었다. 심지어 연인으로 보이는 두 학생은 과도한 스킨십을 벌이고 고성으로 떠들었다.
카페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조용히 해달라. 다시 주문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10대 무리는 듣지 않았다. 오히려 "본인이 경찰이세요? 제가 손님인데 왜 나가요?"라며 시비를 걸었다.
화가 난 A씨는 10대 무리를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무리는 쫓겨나면서 "아까 먹은 것(빙수)을 환불해달라"고 요구까지 했다. 결국 10대 무리와 일면식이 있던 건물주의 중재가 이뤄졌고 건물주가 10대 무리를 설득해 사과한 후 A씨는 선처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이후 카페가 무인으로 운영되는 자정 이후 시간대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카페의 문이 고장 나거나 물건이 흐트러졌다. CCTV를 돌려보자 며칠 전 다녀간 10대 무리가 흡연 공간 문을 발로 차고 담배와 휴대폰 충전기 등을 훔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A씨는 "범행을 확인하고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가 늦어지는 것 같아 직접 잡기로 하고 3일 새벽 무리 중 1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들이 쌓일 때마다 '장사하면 안되는 건가' 싶다. 다른 자영업자분들은 이런 피해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