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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여름' 거짓말 아니었네"…평균기온·열대야 '역대 1위' 기록 세운 충남권

올여름 충남권 평균기온 25.8도

1973년 이래 '역대 1위'

사진=성형주 기자사진=성형주 기자




‘역대급 무더위’로 신음했던 올여름, 특히 대전·세종·충남을 아우르는 충남권에서 평균기온, 평균 최저기온, 열대야 일수 등 더위 관련 기록이 줄줄이 새로 쓰여진 곳으로 분석됐다.

5일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충남권 여름철 기후 특성 분석’ 결과 6∼8월 충남권 평균기온은 평년(24.1도)보다 1.7도 높은 25.8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됐던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23.7도)보다 1.9도 높았다.



충남권의 평균 최저기온(21.7도)도 관측 이래 가장 높았으며, 평균 최고기온은 30.7도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초반에는 6월 중순 이후로 기온이 꾸준히 평년보다 높았고, 일반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에도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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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현상도 20여일 넘게 관측됐다. 열대야일수(밤사이 최저 25도 이상인 날)는 평년(6.1일)의 3.6 배인 21.7일로, 역대 1위다. 습하고 더운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지속해 유입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올여름 충남권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는 평년(10.1일)의 2.4 배인 24.3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폭염일수는 대전 32일, 부여 30일, 금산 27일 순이었고, 열대야 일수는 대전 30일, 보령·서산 28일, 부여 21일 순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장마철에는 집중호우가 내렸고 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기후특성마저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상청은 이상기후에 대한 철저한 감시 등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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