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내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여고생 제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이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2학년 담임을 맡아 근무하던 중 자신이 가르치던 B양에게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니?", “오빠라고 불러” 등 부적절한 내용의 DM을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이러한 DM을 보낸 사실은 B양의 부모가 딸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면서 알게 됐고, B양의 부모는 이를 학교 측에 알렸다. 학교 측은 A씨가 B양 말고도 자신의 반 다른 학생에게 비슷한 언행을 했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에 나섰지만, A씨가 B양에게 한 부적절한 언행만 확인했다.
A씨는 학교 측이 품위 유지 위반을 이유로 자신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 2학기 개학 직후인 지난달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A씨가 학교를 그만뒀지만, 일부 학부모는 그의 교사 자격증을 박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B양 등과 면담하고 조사한 결과 A씨가 학생과 부적절한 사이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안정을 찾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