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올 10월 16일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영광군과 곡성군에 월세방을 구하고 총력 지원에 나선다.
8일 조국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조 대표는 최근 곡성에 월세방을 계약하고 ‘숙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영광에서도 조만간 계약을 마치고 두 지역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같은 당 신장식 의원은 이미 곡성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했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다음 달 7일 막을 올리는 국정감사도 지역과 서울을 오가며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조국혁신당은 일찌감치 10월 재보궐선거에 뛰어들며 호남을 확실한 ‘텃밭’으로 가꾸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 7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확정 지은 조 대표는 “가용한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호남에서 차세대 김대중(DJ)과 영남에서 새로운 노무현을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호남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로, 고인 물은 썩는다”며 민주당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이번 재보궐선거에 대해 “어렵지만 해볼 만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호남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차지했고 영광·곡성에서는 1%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을 바짝 뒤쫓았다. 원내 관계자는 “재보궐선거는 지역 조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비해 기반이 약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역량 있는 후보들이 나온 만큼 끝까지 경쟁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현재 조국혁신당은 영광군수 예비후보 4명과 곡성군수 예비후보 2명의 경선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11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류제성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전통적 텃밭인 호남을 사수하기 위해 전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7일 경선을 통해 3명의 예비후보 중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을 곡성군수 재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앞서 무소속이었던 조 후보가 복당하는 과정에서 “지도부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당내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