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추석연휴 문 여는 병의원, 설연휴 2.2배…"응급실 진찰료, 평시 3.5배 지급"

추석 당일 제외 3000곳 이상 진료

진찰료·조제료 등도 연휴 한시적 인상

여야, 협의체에 의료계 참여 재차 요구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9일 국회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오승현 기자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9일 국회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오승현 기자




올 추석 전국에서 진료를 하는 병의원은 하루 평균 7931곳으로 연휴 첫날인 14일과 추석 당일인 17일을 제외하면 3500곳 안팎이 문을 열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응급실 진찰료를 평시의 3.5배 지급하고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도 예년 공휴일보다 더 높여서 지급하기로 했다. 여야는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의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당직 병의원을 신청받은 결과 일평균 7931곳으로 올 설 연휴 기간의 일평균 3643곳의 2.2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설 연휴 나흘 중 단 이틀만 3000곳 이상 문을 열었던 데 비해 이번 추석 연휴에는 당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3000곳 이상 당직 병의원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날짜별로는 연휴 첫날이자 토요일인 14일이 2만 7766곳으로 가장 많고 15일, 16일에는 각각 3009곳, 3254곳이 문을 연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곳이 진료를 한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곳으로 가장 적지만 올해 설날에 문을 연 병의원이 전국 1622곳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10%가량 늘었다.

관련기사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추가 지원책도 확정했다. 공휴일에 적용하는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의 수가 가산율을 현행 30%에서 추석 연휴에 한시적으로 50%로 올린다. 추석 연휴 전후 2주간 지정된 비상 진료 체계하에 적용되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50% 가산’에 연휴 기간 100%를 추가한다. 이를 통해 지급되는 진찰료는 평시의 3.5배다. 응급실 내원 24시간 이내 시행하는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수가도 현재 평시 대비 2.5배 수준에서 50%를 추가로 얹어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신속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추 원내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의료계 참여”라며 “정부·여당 중심으로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 역시 “야당도 협의체를 제안했던 만큼 이 부분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추석 전후로 더 집중해야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논의를 포함한 원점 재검토 방침을 앞세우고 있다. 앞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승적 협력과 해결이 이뤄지는 협의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역시 국회의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에 적극 협조 의사를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내년에 확정된 의대 증원은 유예할 수 없고 복지부 장차관 경질성 인사 조치는 불가하다”면서도 “2026년 이후 의대 증원 규모는 제로 베이스에서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정부가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는 소통과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준호 기자·김예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