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 결정을 발표한 남양유업(00392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18분께 남양유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만 7500원(10.01%) 오른 52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남양유업우(003925)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7만 2500원(24.41%) 36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4만 269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며 총 231억 원 규모이다. 남양유업은 아울러 1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통주식은 4만 269주 소각 완료 뒤 변경이 예정된 67만 9731주에서 679만 7310주로, 종류 주식은 20만 주에서 200만 주로 10배가 된다. 남양유업은 이번 액면분할 안건이 다음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오는 11월 20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 초 경영권 변경으로 경영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하게 됐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