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11월 말 과학고를 예비 지정한다.
도교육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지정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13일 과학교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예비 지정 설명회를 진행한 뒤 11월 초 공모 신청을 받는다. 이후 별도 심사위원회를 꾸려 심사를 진행한다.
도교육청이 밝힌 평가 기준은 학교 설립 40점, 학교 운영 30점, 교육과정 30점 등 총 3개 영역으로 나뉜다. 영역별로는 과학고 신청 취지, 설립·운영 예산, 학교 부지 선정·확보,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과 다양화 등을 살펴본다.
도교육청은 과학고 설립을 위해서는 지역 교육지원청과 자치단체가 협력할 사항이 많아 신청서 작성 때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뒤 11월 말에는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비 지정이 되면 도교육청의 특목고 지정·운영위 심의와 교육부장관 동의, 경기도교육감 지정·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개교한다.
현재 도내에서는 성남, 용인, 화성, 평택, 부천, 고양, 부천, 광명, 안산, 시흥, 군포, 과천 등 12개 지자체가 과학고 유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될 경우에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설되는 과학고는 이보다 3년 뒤인 2030년 3월이 개교 목표다.
현재 경기지역 과학고는 의정부에 위치한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한 상태다.
임태희 교육감은 기자 간담회에서 학생수 등을 고려할 때 "과학고는 3∼4개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도교육청은 이날 예비 지정할 학교 수는 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현계명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2005년 경기북과학고 개교 이후 20년 만에 진행하는 과학고 신규지정”이라며 “공정한 공모 과정을 통해 과학고를 신규지정 함으로써 이공계 인재를 키우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