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근로자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의 실직도 심각한 것으로 볼 수 있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11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실업급여 운영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6624명이던 실업급여를 수령한 외국인 근로자는 작년 1만2643명으로 두 배 늘었다.
실업급여 수급자 확대는 외국인 근로자의 사회안전망도 강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대목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직 어려움을 돕는 실업급여 혜택이 내·외국인 근로자 차별없이 주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고용조사에 따르면 작년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전년 보다 9.5% 증가했다. 90만명선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실직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풀이된다. 실업급여를 2회 이상 수급한 외국인 근로자는 2018년 651명에서 작년 2010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3회 이상 반복 수급자도 105명에서 248명으로 2.5배 증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8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하지만 3월, 4월, 7월에는 10만명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