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상품들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부문에서 중장기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상품인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삼성EMP리얼리턴,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 모두 자산배분펀드(BF) 2년 수익률 순위에서 전체 1·2·3위를 모두 석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외의 삼성OCIO솔루션안정형도 5위에 안착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본인의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정해진 기간 내 결정하지 않을 경우 금융사가 사전에 정해둔 방법에 따라 해당 적립금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에서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원리금보장상품과 투자 종목과 시기를 알아서 조절·운용해 주는 생애주기펀드(TDF) 등이 있다. 금융사는 해당 상품군에 속한 개별 상품들을 조합해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다양한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이를 개인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사전에 선택하고 지정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BF는 모두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간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상품이다. 수익률 22.6%로 1위를 차지한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는 글로벌 경기 국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하며,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 펀드는 주식시장의 추세에 따라 반복 매매를 통해 수익을 쌓는다. 삼성EMP리얼리턴 펀드는 다양한 글로벌 자산 및 섹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모델 등을 활용해 인플레이션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임병효 삼성자산운용 AI퀀트운용팀장은 ”불확실한 시장 전망을 따르기보다는 정량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장기 성과를 쌓아가는 펀드의 운용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