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과 관련, “전 국민에게 25만 원 지원하는 것보다는, 어렵고 힘든 계층에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출연해 지원법의 수혜 범위에 대한 진행자 질문에 "지금 민생회복지원금 주는 것에는 찬성한다. 정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도 오래전부터 주장을 해왔다"면서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구체적으로 “전 국민이 아니라 상위 20%나 30%를 제외한 중산층과 서민(70~80%)에게 지급하게 되면, 이분들이 훨씬 소비 성향이 높으신 분들”이라면서 “훨씬 더 소비 진작이 될 것이고, 경기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것이 우리 바닥 경기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등에게 도움이 되고, 돈이 돌아가게끔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도 5월 최고위원회 또는 대통령이나 여당 대표를 만날 적에도 상당히 신축적인 입장을 표명한 걸로 알고 있다"며 "크게 이견이 있을 사안은 아니며 우리 당내에서도 정책 토론을 벌이는 것은 생산적이고 신뢰 받는 수권정당으로 가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있는 건 바람직하고 대표나 당직자들 얘기와 큰 차이 없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의 도정자문위원장 위촉 등 친문(친 문재인) 인사에 대한 연이은 영입 등 최근 일련의 행보가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이 대표와의 차별화 선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비명이다, 친명이다, 반명이다, 그런 거 별로 관심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며 "경기도정을 하면서 일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분들을 모시려고 애를 썼다"고 일축했다.
다만 2026년 지방선거 불출마와 대권 도전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2년이나 남은 임기도 있고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