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군 공항'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야욕은 상식 벗어난 침략"

무안군 시민단체 '군 공항 반대' 거리로

광주시 대화방 등 홍보전 향해 강력 규탄

11일 전남 무안 일로읍 전통시장 인근에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무안군 일로읍 대책위원회11일 전남 무안 일로읍 전통시장 인근에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무안군 일로읍 대책위원회




광주 민·군 공항 이전을 놓고 전남지역에서 성난 민심이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뜨뜻미지근하다’, ‘함흥차사’ 등의 용어를 써가며 전남도를 비판한 것과 관련, 오히려 전남도민들을 자극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도대체 광주시의 조치와 발표 내용을 보면,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무안 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는가”라며 오히려 광주시의 공항 이전 의지와 태도에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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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해관계 당사자인 무안군민 300여 명 이 같은 광주의 행보에 거리로 뛰쳐나왔다. 11일 일로읍 전통시장 인근에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열린 반대 성명서 발표는 일로읍 노인회, 이장협의회, 번영회, 부녀회 등 각 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투비행장이 우리 지역에 와서는 지역발전은 커녕, 지역주민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기에 지금까지 강력히 반대해 왔다”며 “그럼에도 광주시의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야욕은 갈수록 상식을 벗어나 침략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자치가 1991년 시작한 이래, 지방자치단체는 분명히 각자의 자치권이 있고 자치 영역이 있다”며 “그런데도 광주시장은 남의 땅에 와서 떡 하니 사무실을 설치하고, 광주시청 직원들을 동원해 우리군 지역에서, 그것도 무안군민이 그리도 반대하는 광주 전투비행장의 무안 이전을 홍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말대로 전투비행장이 인구 유입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되는 시설이면, 왜 광주 군 공항 지역은 발전되지 않고 낙후되고 있는지, 무안군민 그만 괴롭히고 광주시에 그대로 두는 것(군 공항)이 정답일 것이다”고 목청껏 외쳤다.

한편 광주시가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홍보를 위해 무안지역에 사무실을 설치하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등 무안군민들의 강력 반발이 멈추지 않고 있다.


무안=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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