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달 11일 오전 7시 15분께 제주국제공항 3층 고가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2019년식 SM3 전기차 택시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3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전기차가 소실되는 등 소방 추산 968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차량을 운전한 기사는 공항에 정차했을 당시 트렁크 부근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서 계기판에 전기 이상을 알리는 경고등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후 5초도 안돼 연기가 났다는 것이 기사의 증언이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배터리를 분리해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해당 택시는 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48분께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소재의 한 창고에서도 충전 중이던 2020년식 전기 오토바이에서 화재가 났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 추산 123만6000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기 오토바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과충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