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2주 전보다 3.6% 상향 조정된 92조 6700억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채굴 난이도 조정은 블록 높이 86만 832에서 이뤄졌다.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블록 생성을 위한 해시값을 찾는 데 필요한 연산 능력 정도다.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채굴자 수에 비례해 조정된다. 채굴자 수가 많을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고, 채굴 경쟁이 완화되면 난이도를 낮춰 남아있는 채굴자들이 더 쉽게 블록을 생성할 수 있게 한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4월 비트코인 4번째 반감기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반감기로 인해 채굴 보상이 6.25BTC에서 3.125BTC로 반토막나면서 수익이 감소한 채굴자들이 시장을 떠난 영향이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율(해시레이트)이 증가하면서 채굴 난이도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채굴 업체들이 최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채굴 장비의 수를 늘리거나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이다. 해시율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투입된 전체 연산 능력을 나타낸다. 지난 8일 비트코인 7일 이동평균 해시율은 693.84EH/s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BTC 가격은 12일 오후 4시 47분 코인마켓캡 기준 5만 8020달러로, 전날 대비 2.5% 상승했다. 1년 전에 비해선 약 125%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