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최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7월 김건희 여사를 서울 대통령경호처 시설에서 대면조사를 한 전후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계좌주를 불러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씨에게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어떻게 알게 됐고 어떤 관계인지, 김 여사에게 권 전 회장을 소개해준 과정 등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진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는 김 여사와 최씨 등 91명의 157개 계좌가 동원됐다.
이날 서울고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주' 역할을 한 손 모씨에 대해 방조죄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비슷한 전주 역할을 한 김 여사와 최씨에게 방조죄를 적용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2심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김 여사와 최씨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유죄가 선고된 손씨에 대해서는 법원도 단순한 전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손씨 사례와 김 여사 사례는 각각 사실관계가 전혀 달라 단순 비교해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각 사실관계에 맞는 증거와 법리를 적용해 검토하는 것이 필요해 판결문 내용과 법리를 면밀히 검토해 진행하고 있는 사건의 수사에 참고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