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해 목숨을 구하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미러는 블랜번에 거주하는 사이마 마프잘이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캣(Kat)'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목 통증과 두통이 있었다는 사이마는 "고양이가 계속 가슴에 올라와 두 앞발로 같은 부위만 꾹꾹 눌러댔다"라며 "통증 때문에 밀어내곤 했는데 그때마다 캣은 다시 와서 같은 부위를 계속 눌렀다"고 말했다. 결국 이상한 점을 느낀 사이마는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유방암의 일종인 2기 침습성 유관암 진단을 받았다.
침윤성 유관암은 유방암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전체의 75~85%를 차지한다. 유방암은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는 암으로 유명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기에 꾸준한 자가 검진이 필요하다.
사이마는 종양 절제술과 오른팔 아래 모든 림프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그는 "캣은 원래 남동생이 키우던 고양이였으나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며 내가 돌보게 됐다"라며 "나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증상을 막아주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며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캣이 내 목숨을 구함으로써 은혜를 갚은 것"이라며 "캣과 나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