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랜드로버는 국내 시장에 ‘레인지로버’ 라인업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차량, ‘레인지로버 벨라’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새로운 레인지로버 벨라는 새로운 감성, 더욱 우수한 가시성을 보장하는 헤드라이트 유닛의 적용은 물론이고 상품 구성 등에서 크고 작은 개선이 더해져 더욱 우수한 시장 경쟁력을 부여, ‘랜드로버 브랜드의 역량’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다양한 변화로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린 프리미엄 SUV, 레인지로버 벨라 P400 다이내믹 HSE(이하 레인지로버 벨라 P400)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레인지로버 벨라 P400는 말 그대로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럭셔리 SUV의 감성, 그리고 그에 걸맞은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브랜드의 제원에 따르면 4,797mm의 전장과 각각 1,930mm와 1,678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유려하면서도 세련된 프로포션을 구현한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874mm이며 공차중량은 2,190kg으로 ‘레인지로버 디비전’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더 화려하게 피어난 벨라의 존재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의 매력은 바로 화려한 매력에 있다. 실제 레인지로버 벨라는 데뷔와 동시에 랜드로버 브랜드에서 ‘고급스러운 라인업’을 담당하는 레인지로버의 한 부분으로 여유롭고, 세련된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전면 디자인은 깔끔하고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미래적인 감성이 더해진 헤드라이트는 ‘레인지로버’의 가치를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보닛의 ‘레인지로버’ 레터링 역시 차량의 존재감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R-다이내믹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검은색의 소재와 오렌지 색상의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져 그 매력이 더욱 도드라진다. 참고로 국내에 판매 중인 2021년형 레인지로버 벨라는 모두 R-다이내믹 패키지가 더해져 있다.
측면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레인지로버, 아니 랜드로버 중 가장 이상적이고 세련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다부진 느낌의 휠과 프론트 엔드부터 도어, 그리고 리어 엔드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균형감을 더한다. 여기에 R-다이내믹의 디테일, 알로이 휠 또한 만족스럽다.
특유의 일체된 듯한 바디킷이 돋보이는 후면은 균형감이 돋보인다. 또한 입체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더해져 높은 가치를 더한다. 바디킷의 거대한 대구경 머플러 팁이 더해져 주행 성능을 기대하게 만든다.
기능의 가치를 더한 레인지로버 벨라의 매력
부분변경을 거친 레인지로버 벨라의 공간은 ‘기존의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술적인 가치를 한층 끌어 올렸다.
랜드로버 특유의 우수한 균형감과 고급스러운 소재, 그리고 기술적 가치를 느끼게 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및 각종 디테일 등이 높은 가치를 선사한다. 또한 새로운 스티어링 휠과 센터 터널의 연출은 ‘소소한 차이’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도어 패널과 시트 역시 고급스러운 디테일과 연출 역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참고로 인테리어의 컬러 패키지 또한 선명한 대비로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더한다.
레인지로버 벨라 특유의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된 센터페시아는 새로운 기술을 부여 받았다. 디펜더 이후 재규어 랜드로버의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피비 프로’는 한층 개선된 인터페이스, 기능, 그리고 사용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더하는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의 적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거대한 체격은 아니지만 ‘넉넉한 여유’를 품고 있어 공간의 여유는 충분하다. 실제 1열 도어 안쪽의 공간은 헤드룸이나 레그룸이 모두 여유롭고, 운전석을 비롯해 모든 시트에서의 주변 시야도 기대 이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게다가 시트의 질감이나 마감 역시 매력적이다.
2열 공간은 1열 공간에 비해 거주성은 조금 떨어지고 쿠션감이 다소 견고한 편이다. 그러나 ‘격’에 맞는 고급스러움이 눈길을 끈다. 고급스러운 시트 구성과 고급스러운 소재의 아이템이 눈길을 끈다. 상대적으로 ‘오너-드리븐’에 가까운 레인지로버라 생각되었다.
넉넉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적재 공간의 여유 역시 충분하다. 실제 레인지로버 벨라 P400의 테일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735L의 여유 공간이 깔끔히 자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2열 시트를 폴딩하여 상황에 따라 최대 1,798L의 공간을 누릴 수 있어 그 활용성이 더욱 돋보인다.
400마력의 가솔린 엔진을 품다
최근 랜드로버는 브랜드의 주력 SUV에 디젤 엔진을 거두고 그 자리에 더욱 여유롭고 세련된 주행 경험을 보장하는 가솔린 엔진을 적극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실제 레인지로버 벨라 P400의 보닛 아래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직렬 6기통 3.0L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이를 통해 400마력, 그리고 56.1kg.m의 준수한 토크를 매끄럽게 전개, 주행 전반의 편의성을 높인다. 더불어 변속기는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안정적인 운동 성능을 보장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레인지로버 벨라 P400는 정지 상태에서 단 5.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 역시 250km/h에 이른다. 덧붙여 복합 기준 8.2km/L의 공인 연비(도심: 7.3km/L 고속: 9.5km/L)를 갖췄다.
더욱 정교해진 ‘레인지로버’의 가치
레인지로버 벨라 P400와의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승하차에 맞춰 차고를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의 존재감 역시 인상적이다. 더불어 차체 곳곳에서 ‘레인지로버의 격’ 그리고 ‘벨라만의 세련된 감성’ 독특한 조화를 이루며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어 실내 공간에서도 균형 잡힌 대시보드와 깔끔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지털 클러스터 및 더욱 커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기술의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이외에도 고급스러운 SUV에 걸맞은 가죽, 정교한 연출 등 다양한 부분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한다.
앞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디스커버리를 시승하며 ‘최신의 가솔린 엔진을 품은 랜드로버’의 가치를 느꼈던 만큼, ‘레인비로버 벨라’ 역시 어느 정도의 개선, 그리고 매력을 제시할지 무척 기대되었다.
차량의 체격도 크고, 또 공차중량 역시 2,180kg에 이르는 육중한 차량이자만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의 만족감은 상당하다. 실제 레인지로버 벨라 P400가 가진 400마력과 56.1kg.m의 토크는 기민하면서도 우수한 가속 성능을 드러낸다.
발진 가속의 만족감에 이어 추월 가속 역시 우수해 ‘성능의 가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게다가 고속 주행에서의 만족감 역시 탁월해 ‘고급스러운 고성능 SUV’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강력한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 역시 군더더기 없다. 기본적인 일상 주행부터 빠른 주행 템포의 주행,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능숙한 모습을 드러내 ‘레인지로버’의 격을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패들 시프트가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수동 변속을 할 수 있다. 특히 가솔린 엔진 덕분에 출력이 매끄럽고 민첩하게 드러나 수동 변속의 재미가 더욱 크다.
MHEV 기술을 품은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더한 최신의 랜드로버 차량들의 특징은 바로 주행 질감의 대대적인 개선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전의 디스커버리 역시 이러한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번의 레인지로버 벨라 P400 역시 이러한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다. 실제 차량의 기본적인 조작 감각 역시 이전에 비해 한층 가볍고, 부드럽게 구현되어 차량을 다룸에 있어 한층 편한 모습이다. 단순히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느낌 자체가 가벼워진 것 외에도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 역시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이외에도 실제 차선 변경이나 큰 코너를 선회 할 때의 움직임 역시 한층 세련된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차량을 다루기 쉽다는 생각, 그리고 나아가 ‘도심 속에서의 일상’이나 이동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누리는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기존의 레인지로버 벨라의 경우 차량이 움직임이 마치 거대한 덩어리가 움직이며, 리어 부분이 조금 둔탁한 피칭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새로운 엔진을 품은 ‘레인지로버 벨라 P400’는 한층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모습이 이어지며 ‘안락함’에서도 발전된 모습이다.
특히 분명 SUV의 형태, 그리고 움직임이 느껴지지만 이러한 질감과 함께 마치 살랑이는 듯한 차체 후면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리어의 움직임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마치 고급스러운 거대한 그랜드 쿠페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이러한 움직임은 사람에 따라 조금 어색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이라면 그 어떤 차량보다 만족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그렇게 레인지로버 벨라’는 마치 한 등급 정도 ‘격’을 올린 매력을 주행 내내 제시했다.
좋은점: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과 개선된 기능, 그리고 매력적인 드라이빙
아쉬운점: 랜드로버의 브랜드 이미지, 체급 대비 다소 좁은 2열 공간
여전히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SUV
이번 시승을 통해 경험한 레인지로버 벨라 P400는 말 그대로 ‘세련된 매력의 고급스러운 SUV의 가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리고 주행의 편의성, 경험 등에서도 분명 우수한 경쟁력을 과시해 ‘운전자 및 동승자’의 만족감을 자아낸다.
도로 위에서 더욱 특별한 SUV, 그리고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SUV를 원한다면 레인지로버 벨라 P400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1억 중반에 이르는 가격표는 ‘소비자’에게 분명 거대한 ‘심리적 장벽’이 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