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시내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20일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부터 시작됐다. 당국은 내년 4월말까지 계속되는 예방접종 일정 동안 65세 이상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질병관리청 설명을 종합하면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은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2주 후 방어 항체가 형성되며 건강한 성인은 접종으로 인해 70~9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20일부터 2회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가 백신을 맞게 된다. 과거 백신을 맞은 경험이 없거나 기존 1회 접종만 받았던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다음달 2일부터는 1번만 백신을 맞아도 되는 어린이들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작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다음달 11일부터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날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작되며, 질병청은 두 백신을 모두 맞으면 각각 예방이 가능하기에 동시에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내외 연구 결과 동시 접종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었고 미국·영국·일본·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적극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은 겨울철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동시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경북 포항시 북구 보건소 의료진들이 20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앞두고 약품을 점검하고 있다. 포항=뉴스1이번 인플루엔자 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포함된 4가 백신이 쓰인다. 이를 위해 1170만 도즈(1회 접종분) 규모의 조달 계약이 이미 체결된 상태로, 질병청은 대상별 접종 시행 이전에 배송이 모두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도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개별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비용 추가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해당 사업 시행 여부나 본인의 대상자 해당 여부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 알 수 있다.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 정보는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종 시에는 신분증(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 국민건강보험증 등, 임신부는 산모 수첩 등)을 지참해야 한다.
이번 절기부터는 접종자가 사전에 예진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전자예진표가 도입된다. 전자예진표는 병원 방문 전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 접속해 작성할 수 있다. 접종 당일에 작성한 예진표만 유효하고,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접종할 경우에는 각각 전자 예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