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내년 개관할 '민주주의전당'의 정식 명칭을 '한국민주주의전당'으로 이름을 확정했다.
시는 20일 오전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7개 명칭 후보군 중에서 '한국민주주의전당'을 채택했다. 주된 채택 근거는 애초 민주주의전당 건립 취지에 걸맞고 지역을 넘어 전 국민이 찾는 명소로 만들고자 하는 지향점을 담은 것이다.
민주주의전당 명칭에 '자유'가 포함될지를 두고 지역사회 내 논쟁이 예고됐지만 시정조정위 측은 '한국민주주의전당' 명칭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2006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때부터 '한국민주주의전당'이라는 명칭이 사용됐고, 지역에서 사업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에도 '민주주의전당'이라는 명칭이 계속 쓰인 점 등을 고려했다.
시는 이 명칭을 담은 시설 관리·운영 조례안을 만들어 조만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이후 이 조례안이 11월 시의회에서 심의·의결되면 이 명칭은 확정된다.
시가 한국민주주의전당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면 시의회 통과를 거치는 과정만 남았다. 올해 11월 준공을 거쳐 내년 1~2월께 정식 개관 예정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 들어서는 한국민주주의전당은 3.15의거, 4.19혁명, 부마민주항행, 6.10항쟁에 이르는 민주화 운동 역사를 기록하는 공간이다.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가치를 공유하는 시민 친화적 역사·문화 공간으로 가꾼다는 게 건립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