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두 번 접는(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내놓은 가운데 중국 샤오미와 아너도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가 3개의 후면 카메라가 달린 두 번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2022년에 출원했다. 또 중국국가지식재산권국(CNIPA)은 지난 3일 관련 공개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도 2021년에 Z자 모양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고 이 사실은 지난 4월 공개됐다. 자오밍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행사에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과 롤러블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위한 특허 기술을 마련해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게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사업적 선택”이라며 그러한 스마트폰들의 출시 시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CMP는 “이들 특허 출원은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주자들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고급 스마트폰 부문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폴더블폰에 얼마나 베팅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한편 화웨이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메이트(Mate) XT는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엔 650만여건의 사전판매 예약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으로 2분기 글로벌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 5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너가 13%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