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인공지능(AI)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지역 내 곳곳에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들이 투명페트병의 비닐 상표를 제거한 뒤 투입하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다. 자판기 형태의 무인회수기는 기기의 화면에 등록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페트병을 하나씩 투입하면 현금 포인트로 적립된다.
페트병 1개 당 10점씩 적립, 2000점 이상 적립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의 상생협력 실증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총 사업비 13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설치 지역은 주민센터 10곳, 공원 9곳, 버스정류장 인근 6곳, 종합운동장 등 기타 장소 5곳 등 총 30곳이며 인구밀집지역 및 유동인구 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시는 이달까지 설치 공사를 마치고 오는 10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으로 기존에 시범 운영된 2대를 포함하면 모두 32대가 운영된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에 전용 애프리케이션인 ‘수퍼빈’을 설치하면 지도상 설치 장소를 알 수 있으며 투입 가능 여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무인회수기는 기존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의 재활용 보상을 위해 구입하는 쓰레기봉투와 수거 담당 직원이 필요치 않아 불필요한 예산 및 행정력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설치된 무인회수기 2대의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투명 페트병 수거량은 총 23만 3000개이며 현금으로 전환된 금액이 총 233만 원, 누적 이용자 수는 2153명으로 확인했다. 30대를 추가 설치할 경우 연간 수거량은 580만 개로 6000만 원의 현금이 시민들에게 환급될 전망이다.
한인호 의정부시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사업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철저한 재활용 분리배출을 통해 '쓰레기도 돈이 된다'는 시민 공감대와 재활용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도시, 의정부를 조성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