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K원전’의 최전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만드는 기업이며 앞으로 체코 현지에서 팀코리아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일(현지 시간) 두산스코다파워 본사에 윤석열 대통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9년 약 8000억 원에 이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 등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박정원 회장의 안내로 두산스코다파워의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체코에 새로 짓는 원전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하는 원전이 될 것”이라며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폴란드·루마니아·네덜란드·슬로베니아 등 다수의 국가가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거나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150년 넘는 역사의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미 체코·슬로바키아·핀란드 등 3개국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했고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전 세계 발전 시장에 공급했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양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전 사업은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두산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