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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자기자본 2조 눈앞…"종합금투사 도약 한발더"[스타즈IR]

최근 3년간 매해 두자릿수 증가

중소형 증권사 중 수익성 1위

MBS 등 전통 IB경쟁력 업고

토큰증권발행 등 신사업 확장





교보증권(030610)의 자기자본이 최근 3년 동안 50% 가까이 늘어나 2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체급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증권업계에서 종합금융투자사 진입을 위해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운 교보증권은 전통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확장해 수익성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개별회계 기준 교보증권 자기자본은 1조 92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약 3.3% 늘어난 수준으로 자기자본 3조 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업계에서는 교보증권 자기자본이 연내 2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2020년 1조 2647억 원이었던 교보증권 자기자본은 1조 3967억 원(2022년)→1조 5649억 원(2022년)→1조 8633억 원(2023년) 등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202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4500억 원을 수혈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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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소록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증권 업계에서 교보증권의 중장기 목표는 3조 원 이상의 자기자본이 요구되는 종투사 지위를 획득하는 일이다. 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자기자본 수준에서 자기자본의 200% 수준까지 확대돼 자본시장에서의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

교보증권은 수익성 극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전통IB 부문 성적이 두드러졌다. 교보증권은 2018년부터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는데 주관 실적 상위 5위권을 매년 유지하면서 커버리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1조 8021억 원어치의 MBS 발행을 주관(대표·공동)하며 업계 점유율 13.93%를 차지, DB금융투자(14.28%)·아이엠증권(14.19%) 등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시중은행과 금융지주사의 자본확충을 위한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는 등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맞춤형 조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신수익원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코스텍시스에 이어 올 3월 제이투케이바이오가 교보증권 스팩과 합병 상장했다. 알에프시스템즈도 교보12호스팩(421800)과의 합병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교보증권은 상반기 연결 회계기준 영업이익 751억 원, 순이익 73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9%, 55% 증가한 수치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7.6%를 기록했다. 중소형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채권금리 하락 및 시장변동성에 유연한 대응으로 운용수익 증가와 금융상품 수익을 실현했다”며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과 토큰증권발행(STO) 같은 신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SBI디지털마켓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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