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를 앞두고 벼멸구 습격에 폭우까지 겹치며 전남지역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성군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는 물론 주말까지 반납하고 농가 피해 현장에 달려가고 있는 김철우 보성군수의 강력한 의지에, 전남도는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보성 복내면 벼멸구·벼 도복 등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신속한 복구대책을 지시했다. 9월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되면서 벼멸구 발생이 급증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철우 보성군수, 김경열 보성군의회 의장·군의원, 지역농협장을 비롯한 농민과 공무원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김영록 지사는 보성군 관계자로부터 벼 도복 피해 현황과 예비비 5억 5000만 원을 투입한 벼멸구 방제 약제비 긴급 지원 등의 추진 상황을 보고 받고, 피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서 김철우 보성군수가 “벼멸구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벼멸구 긴급 방제비 도비 추가 지원과 농업재해 인정과 재난지원금을 지원해 달라”며 “피해 벼 수매를 위해 공공비축미 등급 완화해 줄 것”을 건의하자, 김영록 지사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방제 예비비 16억 원을 추가 지원, 벼멸구 방제가 필요한 면적 1만 9000㏊에 농협 등 지역 공동방제사업단과 협력해 신속한 방제작업을 약속했다.
김영록 지사는 “피해가 발생한 농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농민들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에서 건의한 사항들에 대해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국회의원과 협의해 중앙부처에 건의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전남에서 가장 먼저 벼멸구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현장 행정을 추진하고 있는 김철우 군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은 지난 20·21일까지 호우 특보가 발효됐으며, 보성군은 평균 288㎜, 복내면에는405㎜의 많은 비가 강한 바람과 함께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