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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뉴타운 마지막퍼즐 '10구역' 20년만에 삽 뜬다

남서울아파트 철거 및 착공

상가 소송에 수년 째 발묶여

812가구 2028년 입주 목표

1만가구 신축에 집값도 껑충

철거를 앞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아파트' 전경.철거를 앞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아파트' 전경.




서울 서남부권 최대 재정비촉진지구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인 신길10구역이 착공 준비에 돌입했다. 주변 공공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자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길10구역은 이달 중 석면 해체 및 철거 작업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오는 2028년이다. 신길10구역이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나서는 것은 2005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으며 정비사업에 시동을 건지 약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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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10구역은 올해로 50년 차인 남서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총 812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담당하며 단지 명은 ‘신길푸르지오써밋’이 유력하다. 남서울아파트는 신길뉴타운 16개 구역 중 착공하지 못한 유일한 민간 재건축 단지다. 2021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이주비 보상 등을 두고 상가 세입자들과 소송전을 벌이며 유령 아파트로 남았다. 나머지 1·2·4·13·15구역은 공공재건축과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이 진행 중이다. 3구역(더샵파크프레스티지)과 5구역(보라매SK뷰), 7구역(래미안 에스티움), 9구역(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등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입주를 마쳤다. 총 11개 구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총 1만여 가구에 달한다.

공공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2017년 뉴타운에서 해제된 신길1구역을 다시 뉴타운에 편입시켰다. 총 6만 334㎡에 1471가구(공공임대 43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4·15구역도 뉴타운에서 배제된 뒤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으로 정비가 진행 중이다.

주거환경이 개선되는데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인접해있고 신림선 및 신안산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더해지면서 신축 단지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보라매SK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5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13억 5000만 원)보다 약 2억 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 84㎡도 같은 기간 2억 원 이상 오른 16억 원에 손바뀜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의도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한 데다 신축 아파트가 많아 30~40대 서남권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들의 매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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