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24일 만찬을 계기로 요청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가 무산된 것에 대해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대가) 어렵다는 취지의 보도를 봤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내일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한 대표와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했다.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 대표는 자신의 요청과 관련해 대통령실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따로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독대를 요청한 배경과 관련해선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중요한 사안이 있고, 그 사안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윤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어 한 대표는 "내일이 어려우면 조만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독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내일 만찬 불참은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 정도만 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