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주금고(제1금고)와 부금고(제2금고)로 BNK부산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재선정됐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아르피나에서 금고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주금고 운영기관 1순위로 부산은행을, 부금고 운영기관 1순위로 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시는 내부절차를 거쳐 차기 금고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으로, 오는 10월 초 최종 선정 결과를 공고한다. 이들 은행은 내년 1월1일부터 4년간 시 금고를 맡게 된다.
부산은행은 2001년부터 24년째 부산시 주금고를, 국민은행은 12년째 부산시 부금고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주금고 선정 입찰에는 부산은행 외에 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뛰어들어 24년 만에 처음으로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부산시의 올해 예산은 15조6998억원이다.
이 중 70%가량인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을 주금고가, 나머지 30%가량인 14개 특별회계 예산을 부금고가 각각 관리한다.
부산은행은 부산신용보증재단에 2020년부터 5년간 연평균 101억원, 모두 505억원을 출연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등 지역 사회 기여와 시민 편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올해 부산신보에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120억원을 출연했고, 금리와 막강한 자금력을 장점으로 부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시 관계자는 “시금고 지정을 통해 재정 운용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금고 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금융소외계층은 물론 시민에게 폭넓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