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임대아파트 첫 재건축' 하계5단지·상계마들, 1699가구로 재탄생

하계5단지 및 상계마들단지 사업계획안 가결

하계5단지, 47층 1336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상계마들, 19층 363가구 규모…28년 입주 목표

하계5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하계5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 노원구의 노후 임대 아파트인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가 총 1699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국내에서 노후 임대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24일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서울시 노후임대재정비사업 선도 사업지인 하계5단지 및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사업계획안 2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노후임대재정비사업은 지어진 지 30년 지난 공공임대주택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가 첫 사례다.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는 각각 1989년, 1988년 지어져 노후화가 심각하고 엘리베이터 같은 노인·장애인 이동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이번 재건축으로 기존보다 889가구가 늘어난다. 시는 이 중 일부를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으로 공급한다.



하계5단지는 6개 동, 지하 4~지상 47층, 1336가구 규모 공공주택으로 재건축된다. 현재 주택은 전용면적 33㎡의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지만 재건축 때는 다양한 가구원수를 수용할 수 있도록 59㎡·84㎡ 등 중형 주택형의 비율을 약 40%로 높일 예정이다. 또 시스템 에어컨, 아일랜드 주방, 무몰딩 마감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내장재도 고품질 제품을 사용해 민영주택 이상의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망카페, 힐링케어센터,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과 사회복지시설, 치매안심센터, 공동육아방 등의 생활SOC 시설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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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는 하계5단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 생활가로와 인접한 단지 북측의 공개공지, 중앙마당·중현어린이공원·경춘숲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올해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내년 하반기 착공, 2029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계마들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상계마들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상계마들단지는 3개 동, 지하 2~지상 19층, 363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시는 아파트에서 중랑천과 초안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중간 층(7층)에 녹화 및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1층을 ‘모두의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내년 하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재정비로 임대주택단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의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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