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 타이틀을 놓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총 81홀로 기존 최대 규모였던 양평파크골프장보다 더 많은 홀을 조성한 구장들이 전국 각지에서 속속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강서구는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의 확장공사를 마치고 지난 6일 임시개장식을 진행했다. 낙동강변에 자리한 대저파크골프장은 2020년 45홀 규모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급증하는 동호회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올 초부터 45홀을 증설하는 공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총 90홀을 보유한 구장이 들어섰다.
6일 열린 임시개장식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많은 분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54홀 구장이 증설됐다. 앞으로 부산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108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더 많은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부산시민과 강서구민의 삶의 원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강서구가 파크골프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화순군도 8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청풍면 풍암리 지석천 지류 홍수조절지에 조성 중인 화순파크골프장은 경기용 81홀과 연습용 6홀로 총 87홀을 갖췄다. 현재 공정률은 97%를 넘겼으며 군은 부대시설물 설치 등 막바지 공사를 마치면 다음 달에는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이면 지자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구 군위군은 총 18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우선 81홀 규모의 구장을 완공하고 이어 2차 건설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청양군은 내년 말까지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가 도립파크골프장을, 군이 인근에 파크골프장 부대시설 단지를 각각 조성하는 식의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