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박경리문학상에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70)이 선정됐다.
25일 토지문화재단은 제13회 박경리문학상에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을 선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종 후보에는 올해 제르맹 작가를 비롯해 아미타브 고시(인도), 존 밴빌(아일랜드) 등 3인이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제르맹 작가가 선정됐다.
실비 제르맹은 국내에도 ‘밤의 책’, ‘분노의 날들‘,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등 다수의 작품이 번역 출간된 프랑스의 저명한 소설가다. 현대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으며 독창적인 형식과 우아하고 섬세한 문장 그리고 신비주의에 기반을 둔 독특한 감성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1989년 장편 '분노의 날들'로 프랑스 최고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을 받은 그는 창조적인 서사 전개와 독특한 미감의 문체로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점하고 있다. 문단에서는 그를 우리 시대의 반 고흐라고 부르기도 한다.
박경리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 등으로 국내 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박경리(1926∼2008) 소설가의 문학정신을 기려 2011년 제정됐다. 전 세계 소설가를 대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에게 수여하며 상금은 1억원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최인훈, 아모스 오즈, 리처드 포드, 이스마일 카다레, 윤흥길,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등이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4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