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지난 주 우승’ 장타자 문정민 ‘이번 주 컷오프’…김효주도 타와타나낏도 아쉬운 컷 탈락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R

티샷을 날리고 있는 문정민. 사진 제공=KLPGA티샷을 날리고 있는 문정민. 사진 제공=KLPGA






우승은 기쁘지만 가끔 그 다음 대회에서 곧바로 컷 오프를 불러내기도 한다. 방심 탓일 수도 있고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후 다음 대회에서 컷 오프를 당한 챔피언들이 몇 명 나왔다.

이가영이 롯데오픈 우승 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컷 오프를 당했고 이정민도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후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컷 오프 됐다.

3승을 거둔 박현경도 시즌 첫 승인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후 다음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했다. 하지만 박현경은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고는 다음 대회인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하는 반전을 이루내기도 했다.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패티 타와타나낏. 사진 제공=KLPGA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패티 타와타나낏. 사진 제공=KLPGA




다시 챔피언이 다음 대회에서 컷 오프 된 사례가 나왔다. 지난 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장타자 문정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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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민은 2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고 공동 73위(4오버파 148타)에 머물러 컷을 넘지 못했다. 최근 6개 대회에서 4연속 컷 탈락 후 우승, 그리고 다시 컷 오프 되는 극심한 기복을 보인 것이다.

3승의 배소현도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73위에 머물러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최근 6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는 상승세가 끊겼다.

전날 4오버파를 친 LPGA 투어의 장타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역시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5개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73위로 컷 오프 됐다.

단독 선두에 나선 윤이나. 사진 제공=KLPGA단독 선두에 나선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김효주는 2타를 줄였지만 전날 5오버파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컷 기준 선에 1타가 모자라 컷 오프됐다.

김효주와 같은 공동 65위(3오버파 147타)에는 대기 선수로 있다가 개막 1시간 전에 출전 기회를 잡은 이준이를 비롯해 김민별, 박결 등 톱골퍼들이 포함됐다.

이날 1타를 줄인 윤이나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홍현지, 박지영, 이다연, 성유진 등이 1타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황유민과 박보겸이 6언더파 138타 공동 6위로 반환점을 돌았고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예원 등과 함께 공동 17위(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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