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헬스

계속 구토하던 16세 청소년, 뱃속에서 '충격적 물체' 발견된 사연

음식 아닌 물질 먹는 '이식증' 환자 사례

독일 빌레펠트대 어린이센터에서 치료

최근 학술지에 공개된 ‘이식증’ 청소년의 위장 속 모습최근 학술지에 공개된 ‘이식증’ 청소년의 위장 속 모습






한 10대 청소년이 음식이 아닌 물질을 먹는 ‘이식증’으로 구토를 지속하다 뱃속에서 고무장갑이 발견됐다.

관련기사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빌레펠트대 베델 어린이센터 소아과 의료진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16세 A군의 이 같은 사례를 학술지에 공개했다. A군은 이틀이 넘게 담즙 섞인 구토를 계속해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A군의 토사물 속에 정체가 불분명한 끈의 일부와 작은 플라스틱과 같은 물체가 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 이식증을 의심했다. 이에 뱃속에 다른 이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내시경으로 식도와 위 등 소화기관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위에서 고무장갑을 발견하고, 장기의 손상 없이 몸 밖으로 꺼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A군은 다시 고무장갑, 모직 끈, 테이프 등의 물체를 삼켜 병원을 찾아왔다.

이식증은 음식이 아닌 물질을 강박적,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정신과적 섭식 장애 증상이다. 베델 어린이센터 측은 "이식증은 환자가 섭취한 물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발생하는 합병증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식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철·아연과 같은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단이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