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윤이나 선두 지킨 마지막 홀 ‘벙커 세이브’…‘장타 여왕’ ‘가을 여왕’ 김수지와 챔피언 조 맞대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R

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18번 홀(파4) 윤이나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 그만 벙커에 빠졌다. 이미 경기를 마친 김수지, 마다솜과 공동 선두 상황. 여기서 보기가 나온다면 이틀 동안 지켰던 선두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는 위기다.

하지만 윤이나는 벙커 세이브율 1위에 올라 있는 벙커샷의 달인이기도 하다. 벙커샷 성공 확률이 무려 79.1%에 달한다.

벙커에서 빠져나온 공은 핀을 살짝 지나쳐 1m 정도에 붙었고 윤이나는 이를 홀에 넣고 파를 지켰다.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김수지. 사진 제공=KLPGA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김수지. 사진 제공=KLPGA


2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윤이나는 이븐파 72타에 그쳤으나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이날 나란히 3타씩 줄인 김수지, 마다솜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비록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가 됐지만 윤이나는 2022년 에버콜라겐·퀸즈 크라운에 이어 두 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마다솜. 사진 제공=KLPGA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마다솜. 사진 제공=KLPGA




이날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던 윤이나는 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왼쪽 발을 벙커 밖 경사에 위치해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아 벙커샷을 핀 5m에 붙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결국 파 퍼팅을 놓쳤다.

관련기사



하지만 8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팅을 성공한데 이어 9번 홀(파5)에서는 8m 쯤 되는 버디 퍼팅을 다시 넣었다.

이번에는 보기가 이어졌다.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다시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가 나왔고 한 홀 건너 14번 홀(파3)에서는 1.2m 거리 짧은 파 퍼팅을 놓치고 다시 보기를 범했다.

다음 홀로 이동하고 있는 이다연(왼쪽)과 윤이나. 사진 제공=KLPGA다음 홀로 이동하고 있는 이다연(왼쪽)과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하지만 17번 홀(파5)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넣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윤이나는 18번 홀 ‘벙커 세이브’로 선두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김수지는 후반이 뜨거웠다. 전반은 4번 홀(파5) 버디와 7번 홀(파4) 보기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3번 홀(파4) 5m, 15번 홀(파5) 1.2m, 그리고 17번 홀(파5) 3m 버디를 성공하면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1번 홀(파3)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티샷으로 버디를 잡은 마다솜은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 13번,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선두에 합류했다.

3라운드에서 3명이 공동선두에 오르면서 드라이브 샷 거리 2위에 올라 있는 ‘장타 여왕’ 윤이나는 ‘가을 여왕’ 김수지, 투어 통산 2승째에 도전하는 마다솜과 함께 최종일 챔피언 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린을 파악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그린을 파악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지난해 챔피언 이다연이 박지영과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고 박현경과 박보겸이 공동 6위(6언더파 210타)에 위치했다.

5언더파 211타 공동 8위에는 박주영, 노승희, 이민지, 성유진이 포함됐다.


오태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