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4일 열린 신임 법관 임명식에서 헌법·법률에 따른 균형 있는 판단을 당부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법관 임명식에서 “국민이 법관에게 부여한 막중한 사명을 완수하는 길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하는 것”이라며 “권력이나 여론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일방의 칭찬과 비방에 좌고우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관의 판단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신의성실하고 겸손한 품행을 갖춰야 한다”며 “공적인 영역뿐 아니라 사적인 영역에서도 항상 스스로를 삼가며 언행에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판사로 임용된 건 변호사·검사 등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법조인 111명이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 출신이 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사(14명), 재판연구원(1명) 등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57명, 54명으로 51.4%, 48.6%를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35.6세로 지난해(35.4세)보다 소폭 높아졌다.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이 89명을 기록, 사법연수원(22명) 출신을 크게 웃돌았다. 법학전문대학원은 서울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균관대(13명), 고려대(12명), 연세대(11명)이 뒤를 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37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18명), 연세대(17명), 성균관대(8명), 이화여대(5명), 한양대(4명) 순이었다. 이날 임용된 신임 법관들은 사법연수원에서 판결문 작성 등 훈련을 거쳐 내년 2월 각급 법원에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