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단독] MS 손잡은 KB금융…금융판 챗GPT 개발

MS 애저 오픈 AI 기반 플랫폼 구축

3분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제공=KB금융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제공=KB금융




KB금융(105560)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을 기반으로 그룹 계열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외부로부터 금융사 내부 네트워크를 차단했던 망 분리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AI 혁신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국내 금융권에서도 첨단기술 접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련 기사 9면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MS의 AI 모델 제공 서비스인 ‘애저 오픈 AI(AOAI)’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3분기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신청했다. 또 MS의 대화형 AI인 ‘M365 코파일럿’을 KB금융 내부에서 활용하기 위한 혁신금융 서비스도 별건으로 신청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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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등 계열사에서 발생한 데이터가 KB금융 내부 네트워크와 국내 MS 클라우드 리전(서버 권역) 사이에서 오가며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것이 KB금융의 구상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KB금융) 계열사 전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그룹 단위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은행·증권·캐피탈 계열사에 맞는 AI 서비스를 구현하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OAI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챗GPT 개발사이자 MS가 대주주로 있는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매체다. MS가 제공한 AOAI로 다른 기업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MS를 대표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인 MS 365에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를 결합한 서비스다.

KB국민은행은 앞서 2021년 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22년에는 메타버스 기술과 융합한 금융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AI 기업들과 국내 금융사들의 테크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망 분리 규제 완화로 응축됐던 테크 혁신 에너지가 폭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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