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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대응 필수 음압병상, 수도권 비중 40% 육박… "지역 격차 커져"

경기·서울 139개, 127개… 충북 29개뿐

소아 음압병상 2개만 있는 시도도 3군데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8월 23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호흡기센터에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구=뉴스1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8월 23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호흡기센터에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구=뉴스1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음압병상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그 중요성이 커졌지만 수도권에 약 40% 가까이 집중돼 있어 지역 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기준 전국 음압병상 1052개 중 수도권에 389개가 있다고 밝혔다. 전체의 37%에 이르는 수준이다. 음압병상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잡아두는 시설로 호흡기 매개 감염병 환자를 격리·치료할 때 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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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음압병상 현황을 점검한 결과 경기가 139개(13.2%)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27개(12.1%), 인천은 123개(11.7%)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29개), 울산(26개), 세종(7개) 등 일부 지방은 병상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충북의 경우 경기도의 4분의1 수준에 그친다.

전체 음압병상 중에서 중환자 격리 병상은 총 346개였으며 이 중 대부분은 성인 병상으로 318개였다. 반면 신생아 병상과 소아 병상은 각각 22개, 6개에 불과했다. 특히 소아 음압병상은 전국에서 광주, 전북, 강원에 각각 2개씩만 있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아 중환자 격리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일반 환자 격리 병상은 총 706개였다. 1인 병상 421개, 다인 병상 285개로 운영되고 있었다.

최 의원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병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방의료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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