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모두 13명이다. 2014년 김효주가 ‘10억원 시대’를 연 후 2016년 박성현과 고진영, 2017년 이정은6, 2019년 최혜진과 장하나, 2021년 박민지, 2022년 박민지와 김수지, 2023년 이예원과 임진희 그리고 올해 현재까지 박지영, 박현경, 윤이나가 10억 원을 넘어섰다. 두 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박민지가 유일하다.
13명의 ‘10억 원 클럽’ 가입자가 나온 KLPGA 투어와 달리 KPGA 투어에서는 아직 10억 원 고지를 밟아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올해 내에 국내 남자골프 처음으로 10억 원 돌파의 주인공이 나올 게 확실시 된다. 당장 이번 주 그 주인공이 탄생할 수도 있다.
가능성 있는 선수는 현재 KPGA 투어 상금랭킹 1위(9억 5966만원)를 달리고 있는 김민규와 상금 2위(8억 361만원)에 올라 있는 장유빈이다. 김민규는 4000만원, 장유빈은 2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10일부터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는 총상금 10억 원에 우승 상금 2억 원이 걸려 있다. 김민규는 4800만원이 걸린 단독 4위 이상 성적을 내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을 수 있고 장유빈은 우승을 하면 ‘10억 원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
김민규와 장유빈은 올해 남자골프 각종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상금랭킹은 김민규가 1위지만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는 장유빈이 김민규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승수에서는 2승(코오롱 한국오픈,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의 김민규가 1승(KPGA 군산CC 오픈)의 장유빈을 앞서고 있지만 각종 통계에서는 장유빈이 좀 더 두각을 보이고 있다.
장유빈은 일단 톱10 횟수에서 9회를 기록하면서 허인회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톱10 9회 중 우승 1회와 준우승 4회가 포함됐다. 김민규는 2승을 포함해 7차례 10위 이내에 들었다.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라 있는 장유빈은 평균 타수 1위(69.54타), 평균 버디수 1위(4.38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규는 드라이브 거리에서는 50위로 장유빈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평균 타수 4위(70.02타), 평균 버디수 3위(4.28개)로 만만치 않다.
최고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상의 무대를 마련한 아시아드CC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