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싱가포르 의회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싱가포르 현대차 글로벌혁신센터를 찾아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함께 센터 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8일 정상회담을 열고 세계 최초로 전략물자의 공급망 협력을 양자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 5면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의회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글로벌 물류·교역 허브인 싱가포르와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CPA는 양자 차원의 맞춤형 공급망 협력 체계로 공급망 재편 공동 대응과 위기 대응 매뉴얼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바이오·에너지·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국제 정세의 불안에 노출된 LNG의 재고 물량 스와프(교환), 공동 구매를 추진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 것이다. 두 정상은 수교 50주년을 맞는 202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AI가 공정·연구에 참여하는 미래형 공장인 ‘현대차 글로벌혁신센터’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AI와 로봇을 결합한 자율 제조라는 ‘현대차 방식’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의 역사에서 100년 전 포드의 컨베이어벨트와 50년 전 도요타의 적시 생산을 잇는 혁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