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장타루키 이동은 “‘기필코 아빠한테 인정받겠다’ 이 생각으로 했다”

드라이버 샷 거리 1위 넘보는 KLPGA 신인

운동이 좋아…백스쾃·데드리프트 100㎏

가만히 서서 퍼트 연습만 3시간씩 하기도

韓 투어 10승, 美서 또 10승이 큰 목표





요즘은 여자 투어에서도 남자 투어 못지않게 장타 자존심 경쟁이 뜨겁다. 체격·체력의 향상과 체계적인 운동 덕에 페어웨이가 넓고 약간의 내리막 경사가 있는 곳에선 300야드 드라이버 샷도 심심찮게 나온다.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장타자 구도는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방신실, 황유민에 윤이나의 3파전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현재 가공할 장타로 투어에 풍성한 스토리를 남기는 선수는 5명이나 된다. 배소현과 이동은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배소현은 2017년부터 투어를 뛴 베테랑급이지만 이동은은 시즌 전만 해도 골프 팬들 사이에 미지의 인물이었다.

지금은 루키 이동은의 ‘안구정화’ 드라이버 샷에 푹 빠진 팬들이 많다. 평균 250야드를 넉넉히 넘는 기록으로 장타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짧은 클럽을 든 것처럼 간결한 백스윙으로 보통의 공략 지점을 훌쩍 넘겨버리는 이동은의 장타 쇼는 KLPGA 투어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다.



데뷔 전 생각했던 첫 시즌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 어떤가?

“정규 투어 데뷔 전엔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기회가 보인다고 하면 질러서 가지, 돌아가는 플레이는 하지 않았다. 지금도 투어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대신 좀 더 정교해진 건 있는 것 같다.”

정규 투어는 대회 코스들이 다양한 편이라 때로 돌아가는 플레이도 요구될 것 같은데.

“맞다. 그래서 어렵다 싶은 코스는 아무래도 아마추어 때와는 다르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 다른 곳보다 확실히 정확성이 중요한 곳들이 있다. 그런 곳, 그런 상황에선 공격적인 플레이는 좀 눌러주고 코스에 맞게 공략하려고 했고 그러려고 한다. 블랙스톤 이천과 레인보우힐스가 그런 공략이 요구되는 코스였다.”

골프 처음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고.

“아빠한테 ‘배우고 싶다’라면서 레슨을 요청했었다. 근데 안 해주셨다. 딱 잘라 차단했다. ‘하지 마’ ‘골프는 재미로만 쳐라’라고 하시면서.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이동은의 가족은 부모가 모두 프로 골퍼인 골프 패밀리다. 아버지 이건희씨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투어 프로로 활동했고 어머니 이선주씨도 KLPGA 투어 준회원(세미 프로)이다. 투어 프로의 길이 얼마나 고된지 잘 아는 아버지 이씨는 딸이 골프를 쳐도 좋지만 업으로 삼지는 않기를 바랐다.)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됐을 것 같다.

“레슨 얘기 꺼내는 저를 아예 안 보시려고 했다. 원래 평소에 무뚝뚝하고 단호할 땐 엄청 단호하시다. 그때 제가 마음먹은 건 ‘내가 뭔가 보여주는 게 먼저겠다’라는 거였다. ‘나 이렇게 잘 칠 수 있다’ ‘아빠한테 레슨 받을 정도는 된다’고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그때 정말 열심히 했던 거 같다.”

어느 정도로 열심히 했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퍼팅 그린에만 머물렀던 날도 있다. 샷이 좀 안 된다 싶을 땐 3~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샷만 했던 기억도 있다. 뭐에 씐 것처럼 그런 날이 종종 있다. 갑자기 확 꽂혀서 엄청 집중 잘 되고 그런 날.”

주말 골퍼는 퍼트 연습을 오래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너무 지루하지 않나?

“저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할 때도 있다. 근데 집중이 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소리가 아예 안 들린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어폰을 빼게 된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에 아빠를 따라 해외 훈련을 갔다고. 스스로 가겠다고 먼저 얘기한 건가?

“아빠가 레슨 아카데미를 하던 때다. 태국의 완전 시골로 팀을 이끌고 훈련을 간다기에 저도 가겠다고 했다. 그땐 허락을 받아내 아빠한테 조금씩 레슨을 받으면서 골프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을 때다.”

가서 많이 배웠나?

“팀에 남자 프로가 많았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부모님이 다 골프를 잘 쳤으니 ‘나 때는’으로 시작되는 ‘라떼 스토리’도 많이 들었을 거 같다.

“맞다. 아빠는 이러셨다. ‘나 때는 체력 운동하려고 산을 막 뛰어다녔다.’ 연습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는 거다’라는 식의 얘길 많이 들었다. 아빠가 워낙 엄한 편이고 엄마는 일절 엄마 때 얘긴 안 하는 편이었다.”



프로가 되고 나서 아빠가 과거에 했던 말들을 곱씹게 되거나 한 경험이 있나?

“있다. ‘너 그렇게 치면 1부 가더라도 못 살아남는다’ 이런 얘기들을 그땐 그냥 흘려듣거나 ‘왜 그렇게까지 말하는 거지?’ 이렇게 생각했었다. 근데 지금 와서 돌아보면 틀린 말은 정말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의 아버지는 든든한 응원군인가?

“투어 생활하면서 필요한 조언들을 요긴하게 얻고 있다. 스코어 관리하는 거랑 특히 나흘짜리 대회 때 체력 관리하는 법, 그리고 멘탈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앞에선 딸 칭찬을 절대 안 하시는데 뒤에서 지인들한텐 자랑도 좀 하는 것 같다. ‘기필코 아빠한테 인정받겠다’ 이런 생각으로 했었다. 아마추어 대회 우승할 때랑 작년 드림(2부) 투어 우승 때도 제 앞에선 별 말 안 하셨는데 주변에 ‘우리 딸 우승했다’ ‘정말 잘했다’ 이러면서 자랑 좀 하신 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아빠의 휴대폰 메신저 프로필 사진은 항상 저다.”

아버지는 여전히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계신가?

“지금은 안 하신다. 올해 상반기에 접으셨다. 저는 박창준 프로님한테 레슨 받는다.”

부모님과 동반 라운드 경험에 대해 듣고 싶다.

“아빠랑은 꽤 쳐봤는데 엄마까지 다 같이 친 적은 아직 없다. 서로 바빠서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아빠랑 친 것도 프로 전향 전이 마지막이라 오래됐다. 같이 치면 늘 내기를 거셨다. ‘아빠를 이기면 몇 만원 줄게’ 이런 식으로. 결국 한 번도 못 땄는데 지금 하면 제가 이기지 않을까.”

장타 얘길 안 할 수 없다. 물려받은 재능인 건가?

“엄마 아빠가 다 거리를 좀 내시는 편이었다. 키는 174㎝인 엄마를 닮아서 (170㎝로) 큰 편인 듯하다.”

언제부터 그렇게 멀리 쳤나? 장타 관련한 에피소드를 듣고 싶은데.

“처음부터 막 멀리 친 건 아니었다. 아까 아빠 아카데미 따라 훈련 갔을 때 저희 팀에 남자가 많았다고 하지 않았나. 어린 마음에 ‘저 오빠들 거리를 따라잡아야겠다’ 했었다. 그러면서 계속 세게, 세게 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거리가 늘었다. 필드나 연습장에서 그 오빠들 치는 거 유심히 보면서 어떻게 하면 세게 똑바로 칠지 나름 연구 많이 했었다. 그리고 어쨌든 부모님 두 분이 다 운동 선수였으니까 힘 부분은 타고난 게 있지 않을까 싶다.”

드라이버 칠 때 어디서 힘이 나오는 건가?

“제가 봤을 땐 하체인 거 같다. 하체 턴이 빠른 편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턴만 빠르면 방향성이 안 좋을 테니까 코어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 저도 하체 힘만으로 치려고 할 땐 삐뚤게 날아가는 공도 있었다. 그래서 코어 운동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 상체 힘도 어느 정도 따라줘서 제법 똑바로 치게 된 거다.”

샤프트 스펙도 궁금한데.

“막 무겁고 강한 걸 쓰는 건 아니다. 50g대 S(stiff) 강도의 평균적인 샤프트다.”

OB는 장타자의 숙명이라고도 한다. 방향성 때문에 입스(샷 불안 증세)를 겪거나 큰 고생한 적 없나?

“드라이버 샷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편이다. 똑바로 보내는 건 자신 있는 편이라고 보셔도 괜찮을 것 같다. 1부 투어 가면 코스가 좁고 정확성을 요구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 전에 드라이버 샷 정확성을 기르는 쪽으로 연습을 많이 해 놓기도 했다.”





대회 주최 측에선 방신실, 윤이나, 황유민 등 장타자들끼리 같은 조로 자주 묶는다. 그렇게 계속 만나다 보면 누가 더 멀리 치나 은근히 의식이 되지 않나?

“딱히 그런 부분을 의식하진 않는 거 같다. 그런 걸 의식하기보단 그냥 인정을 하는 편이다. ‘언니들 정말 멀리 치고 나도 그럭저럭 멀리 보내는구나’ 그냥 이렇게 받아들일 뿐이다.”


같이 쳐보면 실제로 누가 제일 멀리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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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다. 차이가 있다고 해도 그래봤자 1~2m다.”

장타 선수들 중에 가장 인상적인 한 명만 꼽자면.

“음…. 윤이나 선수. 스윙이 정말 깔끔하다. 제가 되게 좋아하는 스윙이다. 장타를 치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아주 안정적이지 않나. 제가 프로 턴하기 전부터 되게 멋있다고 생각해왔다.”

드라이버 말고 좋아하는 클럽은?

“3번 우드다. 티샷용으로는 잘 쓰지 않고 파5 홀에서 2온 쏠 때 자주 든다. 로프트 15도다.”

어릴 때 우상은 누구였나?

“박성현 프로님이다. 대회장에 갤러리로 가본 적은 없지만 중계로 열심히 봤다. 장타 치는 게 정말 멋있어서 스윙 영상 반복해서 돌려보고 그랬다. 요즘엔 로리 매킬로이 스윙에 빠져있다. 장타도 장타지만 쇼트 게임 기술이 정말 멋지다. 플레이를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코스 공략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도 유튜브로 경기 영상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살핀다.”

골프 시작하고 나서 가장 행복했던, 짜릿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두 가지 일이 있다. 국가대표 선발전 통해서 대표 자격 땄을 때가 첫 번째다. 그해(2022년) 성적이 좋아서 국가상비군은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선발전을 나가게 됐고 잘 쳐서 통과까지 한 거다. ‘내가 대표라고?’ 얼떨떨해 하면서 행복해 했었다. 두 번째는 작년 드림 투어 대회 우승했을 때. 8개 대회밖에 못 뛰는 상황이어서 상금 톱20 자격으로 1부 올라가는 건 힘들어 보였다. 시드전 가야 하나보다 싶었는데 막판에 우승이 딱 나와 준 거다.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다.”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는?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때 작성한 9언더파 63타다. 샷 감이 굉장했고 치면 버디 찬스가 왔다. 그린 경사도 그날따라 아주 잘 보였다. 8언더파로 끝나는구나 했는데 마지막 18번 홀에서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 샷이 핀에 딱 붙었다. 정말 ‘되는 날’이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갈 건가? 골프에 입문하던 때로 갈 수 있다면 선택을 바꿀 의향도 있는지.

“그때로 돌아가도 골프를 하긴 할 거다. 다만 그때만큼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다신 그렇게 못 할 거 같기도 하다. 돌아간다면 연습을 좀 더 제대로 하고 싶긴 하다. 아무 생각 없이 볼만 치는 게 아니라 하나를 치더라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게 머리로 할 거다.”

다신 그렇게 못 할 거 같다고 하는 걸 보면 엄청 힘들었었나 보다. 뭐가 제일 힘들었나?

“연습하는 것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도 마냥 좋은 게 아니라 부담감이 컸고. 프로 턴 하고 나선 드림 투어 시드전을 한 번 떨어졌을 때 굉장히 힘들어했었다.”



운동을 좋아한다고. 웨이트트레이닝은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건 뛰어노는 거였다. 웨이트트레이닝은 2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 비시즌엔 1주일에 4~5번, 시즌 땐 쉬는 날이 1주에 한 번밖에 없으니 쉬는 하루에 ‘빡세게’ 한다. 그렇게 해서 몸을 확 끌어올리는 편이다.”

무게를 어느 정도 드나?

“한창 할 땐 제법 많이 들었다. 백 스쾃으로 100㎏, 데드 리프트로도 100㎏까지 들어봤을 거다.”

골프 말고 좋아하는 다른 운동은?

“배드민턴 되게 좋아한다. 초등학생 때 담임 선생님이 배드민턴 좋아하셔서 체육 시간마다 아이들에게 배드민턴을 치게 했다. 반에서 제일 잘 쳤던 기억이 있다. 농구 아카데미 같은 곳에 들어가서 4~5학년까지 농구도 했었다. 농구 대회도 나갔었다. 골프 시작하기 전까진 이렇게 여러 운동을 했었다. 한 번에 10㎞ 넘게 뛰어본 적은 없지만 러닝도 좋아한다.”

보는 운동으로는 뭘 좋아하는지.

“올림픽 하거나 월드컵 하면 보는 정도다. 아, 요즘 야구에 관심이 좀 생겼다. 대회 프로암 때 LG 트윈스 출신 박용택 선수랑 같이 쳤는데 정말 친절하고 좋으셔서 ‘LG 응원하겠다’고 했었다. 그 이후로 프로야구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골프 말고 가장 잘하는 건?

“운동. 웨이트트레이닝이나 뛰는 걸 아무래도 제일 잘하는 것 같다.”

‘OO했어도 잘했을 것 같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을 거다.

“공부했어도 잘했을 거란 얘기 들은 적 있다. 실제로 중학교 때까진 골프만큼 공부도 열심히 했었다. 성적으로 중상위권은 됐었던 거 같고 수학을 제일 좋아했다.”

다른 사람은 하지 않는, 나만의 특별한 노력이 있다면 어떤 건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서서 퍼트 연습만 3시간씩 하기도 했다. 같은 자리에서 계속 스트로크 하는 연습이다. 하고 나면 허리가 너무 아프긴 했는데 그래도 퍼트가 중요하니까. 아빠는 ‘퍼트 못 하면 드라이버 멀리치는 거 다 소용없다. 퍼트가 진짜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퍼트 연습에 정말 많은 시간을 쏟은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보는 나는 어떻게 다른가?

“남이 보는 저는 차갑고 말이 없고 조용하고 차분한 스타일인 듯하다. 제가 생각하는 저는 그래도 좀 친해지면 활발하고 말도 많고 재밌는 편이다. 차갑지 않다.”

투어에서 아직 뚜렷한 별명이 없다. 어떤 별명을 얻고 싶은가?

“지인들은 ‘동글이’라고 부르고 가족들은 ‘뚱이’라고 한다. 아주 어릴 때 제가 제 이름 동은이를 완벽하게 발음하지 못해서 ‘뚱이’ ‘뚱이’ 이랬는데 그걸 별명처럼 부르는 거다.”

투어에서도 ‘동글이’나 ‘뚱이’로 불리고 싶진 않을 거 같은데. 우승도 여러 번 하고 더 알려져서 ‘장타 여왕’으로 불릴 날도 있지 않을까?

“어, 장타 여왕 그런 쪽이면 좋을 거 같다.”

골프로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저는 한국 투어에서 10승 하고 싶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또 10승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투어를 오래 오래 뛰면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선수이고 싶다. 어쨌든 이것도 일이긴 하지만 즐기면서 오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PROFILE

출생: 2004년 | 프로 데뷔: 2023년 | 소속: SBI저축은행

주요 경력:

2020년 경남지사배 전국중고생대회 여고부 우승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 3위

2023년 엔피홀딩스 드림 투어 15차전 우승, 16차전 2위

2024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2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5위


양준호 기자 사진=권욱 기자·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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