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3명 중 1명이 타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반문화의 상징이었던 타투가 이제는 대중화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최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타투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2억 달러(약 2조9000억 원)에 달하며, 2032년까지 40억 달러(약 5조3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타투 전문점은 2만 개가 넘는다. 그러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타투 아티스트 칼리 바르바(64)는 "과거에는 약 50km 반경 내에 경쟁 업체를 열지 않았지만, 지금은 3개 블록 안에 여러 매장이 있다"고 말했다.
타투의 대중화는 사회적 인식 변화와도 맞물린다. 과거 선원이나 사회 부적응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타투가 이제는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조사기관 퓨 리서치에 따르면 타투를 한 미국인의 3분의 2 이상이 특별한 기억이나 의미를 담기 위해 타투를 했다고 응답했다.
애슐리 라스(42)는 2021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투병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타투를 새겼다. 트랜스젠더 남성인 에즈라 미셸(29)은 정체성을 나타내는 타투를 새겼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세대에서는 타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다. 틱톡 인플루언서 로니 파이크(60)는 "같은 나이대 여성들은 나를 이상하게 본다"고 말했다.
한편, 타투 제거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2027년까지 타투 제거 시장이 8억 달러(약 1조6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피트니스 강사 마이크 와이스(31)는 "손에 한 타투 때문에 해고될까 봐 걱정돼 제거 시술을 받았다"며 "6회 시술에 1400달러(약 185만 원)를 썼지만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