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9일 대한민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결정된 데 대해 “자본시장 측면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한 사례”라고 환영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채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8일(현지 시간) FTSE 러셀은 채권 국가분류 반기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뒤 네 번의 도전 끝에 2년 만에 편입에 성공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국채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외국인 투자 접근성 제고, 국채시장 인프라 개선 등 정책 드라이브를 건 결과라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자본시장 구축의 중요성과 과감한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며 “건전 재정기조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뿐 아니라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충해 경제 주체들의 조달비용 절감, 외환시장 유동성 증가 등 실질적 이득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GBI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은 펀드들이 따르는 국채지수다. 대통령실은 “편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