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최근 발표한 이례적인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에 주목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32만 5000원에서 42만 5000원으로 30% 넘게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6673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 계획에 대해 “최근 3년간 평균 설비 투자 금액이 연간 847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한 155mm 포탄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존 ‘Hold’였던 투자의견을 ‘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도 이전보다 30.8% 올려 잡았다.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 3분기 연결 기준 2조 4427억 원의 매출액과 32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분할로 인해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어 시장 추정치와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분할이 대부분 감안되지 않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3326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존속 부문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들어 세계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지난 4일 이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의 시가총액으로도 분할 전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