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의 실적 쇼크로 반도체 관련 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2%대, 4%대 하락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삼성전자는 각각 2.13% 하락한 5만 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15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6만 전자’를 회복했지만, 이날 글로벌 반도체 설비기업의 실적 충격으로 다시 5만 원대로 주저 앉았다.
SK하이닉스 역시 4.10% 떨어진 18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042700)(-4.55%), 원익IPS(240810)(-3.78%), 리노공업(058470)(-4.05%) 등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추락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반도체주 약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엔비디아는 4.69% 급락했으며, TSMC는 2.64%, 브로드컴은 3.47%, AMD는 5.22%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28%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ASML 쇼크로 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락 충격을 피하기 쉽진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반도체와 바이오로 쏠렸던 자금 흐름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