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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수익률 30% ↑…해외 전력 인프라 ETF 수익률 상위권 석권

中 관련 ETF 제외하고 1개월 수익률 1~3위 차지

美 최대 SMR 기업, 한 달 새 주가 2배 가까이 ↑

전력 효율성 문제도 부각…관련 기업 주가 상승세

"미국 전력 수요 2020년 대비 40%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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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빅테크들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전력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원자력 관련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ETF들은 최근 한 달 새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표 원자력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카메코코퍼레이션 보유 비중이 과반인 ‘RISE 글로벌원자력 ETF’는 지난 한 달 새 32.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전 기업 외에도 버티브홀딩스·이튼코퍼레이션 등 미국 전력 관리 기업을 골고루 담고 있는 ‘SOL 미국AI전력인프라’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역시 같은 기간 30.46%, 26.06% 오르며 다른 ETF 대비 우월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른 증시 폭등으로 가파른 수익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관련 ETF를 제외하고는 1~3위에 해당된다.



해외 전력 인프라 ETF는 최근 미국 AI 빅테크들이 원전 기업들과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세 개의 ETF 모두가 공통으로 담고 있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년 장기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한 달간 주가가 4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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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전(SMR) 관련 기업도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연이은 SMR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구글 역시 여러 SMR 기업들과 전력 구매 계약을 맺으며 인프라 확보에 애쓰고 있다. 이에 미국 최대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의 주가는 한 달 새 2배 가까이 뛰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같은 기간 카메코코퍼레이션과 BWX테크놀로지스 주가도 각각 38.41%, 27.54%씩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효율적인 전력 관리 필요성도 함께 대두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호조다. 단순히 전력 공급 확보만으로는 폭증하는 AI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의 파트너 협약을 맺은 것으로 잘 알려진 서버 냉각 기술 분야 선두 기업 버티브홀딩스의 주가는 한 달 새 30% 가까이 상승했다. 전력망 설치와 보수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이튼코퍼레이션 주가도 최근 한 달 새 10% 가까이 올랐다.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40년 미국 전체 전력 수요는 2020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2030년에는 미국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45기가와트(GW)까지 치솟으며 지난해(15GW) 대비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반도체 장비를 비롯한 전력 기기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될 경우 전력 수요 증가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실제 엔비디아가 시장에 내놓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점점 전력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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