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달팽이 마라톤이 열린 세종호수·중앙공원에는 탄소흡수에 최적화된 정원이 자리잡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탄소흡수 확대 기능을 인정받아 특허까지 받은 ‘탄소흡수 증진 다층 식재모델’을 적용한 정원이다.
느티나무 등을 중심으로 교목(키큰 나무)와 관목(키 작은 나무)을 적절히 섞어 기존 정원보다 평균 2.3배에서 3.9배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정원이다. 수목원은 지난해 느티나무 중심의 식재모델과 올해 붉가시나무 중심의 식재모델로 특허 등록했다. 관리원 관계자는 “탄소흡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나무를 꼽아 정원을 조성하면 더 효율적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흡수증진 식재모델은 정원 등 생활권 도시숲에 주로 식재될 수 있는 교목, 아교목, 관목 등 나무의 높이별로 마련돼 있으며 조성시 탄소흡수능력이 좋은 자생식물로 구성돼 있다.
관리원은 현재 개발된 다층식재모델에 대해 5500만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리원은 자체 조성중인 생활정원 2곳에 시범적용할 예정이다.
관리원은 이 밖에 도시숲을 이용한 탄소흡수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총사업비 4억1000여만원을 투입해 국립세종수목원 도시생물다양성실에서 관목 탄소흡수계수 개발, 탄소흡수 우수종 선발, 산림탄소 흡수량 인증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